작성일
2018.01.04
수정일
2018.01.04
작성자
여성연구소
조회수
780

영화로 보는 (여)성의 역사

본 강의는 역사에서 배제된 다양한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읽는 수업이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관점에서 좀 더 포괄적인 역사 인식을 지향하는 만큼, 동서양을 아우르고 왜곡된 여성과 소외된 남성의 역사와 문화에서 결혼, 사랑, 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한국의 ()성 문제에서 쟁점이 되는 영화를, 후반부에서는 서양의 ()성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택했다.

먼저 한국 여성의 역사와 섹슈얼리티 문제를 다룬다. <쌍화점>을 통해 고려시대의 성문화를 확인한다. 이어서 유교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었던 조선시대의 여성에게 집중한다. 에로티시즘을 입힌 열녀를 등장시켜 시대를 풍자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실제 조선사회의 열녀 담론을 비교해 그 주체성을 발견한다. <소녀이야기>, <아이캔스피크>으로 일제에 의해 동원된 일본군 성노예의 경험으로 전시에 확장되는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과정을 확인한다. <암살><모던보이>를 통해 일제 식민지기 무장독립투쟁 여성들에게 집중해본다. 해방 이후 한국사회는 선별적 서구화속에 젠더 위계화를 재정비하고 성차별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자유부인><여사장>을 볼 것이다. 한국의 중산층 가족을 재현하고 비판한 두 영화, <하녀>(1960)<하녀>(2001)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한국의 가족 이데올로기를 꼬집어본다. <위로공단><카트>로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자 희생자였던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한국사회에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하는 여성 소수자들의 실상을 <미씽>으로 확인해본다.

우선 여성의 시각에서 보면 역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 서양 역사 속 여성과 여성 관련 사건을 살펴본다. 먼저 <크루서블>을 보고 여성혐오주의와 근대 초 사회질서의 재편의 희생양이 된 여성과 마녀사냥의 허상을 분석한다. 이어서 근현대 서양의 여성과 성에 대한 인식 및 실상을 들여다보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혁명적 사건들을 고찰한다. 우선 <핑거스미스><아가씨>를 통해 젠틀맨의 이중성, 곧 성을 억압하면서도 이면에서는 매춘과 포르노그라피를 향유하는 남성의 이중 도덕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서프러제트>를 통해 운동의 차원에서 처음으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위해 투쟁한 페미니즘 운동을 둘러본다. 이어 <킨제이 보고서><The Wall>를 시청하고 현대 서양의 성인식에 전환을 가져온 성혁명 과정과 그 한계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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